유아학습지 시장과 수능학습지 시장이 사뭇 대조적인 모습이다.

"황금어장"으로 불리는 유아시장에는 조기교육열풍에 힘입어 초등학습지업체들의 진출이 잇따르면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반면 "쉬워진 수능" 때문에 침체국면을 맞은 수능 시장에서는 업체들이 인터넷 서비스를 강화하는 등 중.고교생 고객을 붙들기 위한 대책마련에 골몰하고 있다.

<>유아시장 경쟁치열=한솔교육의 "아성"에 초등 학습지업체들이 잇달아 도전장을 내밀면서 시장이 후끈 달아올랐다.

한솔의 경우 "신기한 한글나라" "신기한 영어나라"등으로 전체 시장점유율이 30%를 넘는 등 시장을 석권하고 있다.

최근에는 "신기한 태교나라"를 개발,시장 확장에 나서고 있다.

이에 맞서 대교는 최근 유아 대상 한글학습 프로그램인 "한글땅 재미땅"을 내놓고 시장 공략에 나섰다.

대교가 처음으로 내놓은 교구재 제품으로 3백75개의 다양한 학습도구들로 구성돼있다.

웅진닷컴은 월3만원대의 저렴한 가격의 회원제 한글 학습지 "웅진씽크빅 한글깨치기"를 작년말 출시,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스스로 한글"과 "생각하는 리틀피자"등으로 시장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는 재능교육도 3월초 출시할 전과목 종합학습지에 유아용 교재를 추가할 계획이다.

교원그룹의 경우 "한글선생님"과 "프리스쿨" 등을 판매하고 있다.

삼성출판(한글방글) 아가월드(커가는 수학) 등도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수능학습지 업그레이드 붐=수능9등급제 실시와 내신성적 비중 강화 등 달라진 입시 제도로 인해 업계의 발걸음이 분주해졌다.

중앙교육진흥연구소는 최근 수능학습지 "에이 플러스"를 업그레이드한 "이지 에이플러스"를 내놓았다.

쉽게 출제되는 수능시험 경향에 맞춰 난이도를 낮췄다.

회원의 전국 예상석차를 추출,등급을 매겨주는 "스태나인(Stanine) 시스템"도 도입했다.

온라인상에서는 학습 도우미인 "스터디 매니저"가 학습자료를 보내주고 오프라인상에서는 "리스트(List) 파일"이라는 시험 족보를 제공한다.

"케이스"와 "노스트라다무스"로 유명한 한국교육미디어(www.case.co.kr)도 온.오프라인이 결합된 "토털 학습 시스템"을 구축했다.

기출 문제를 분석,고교 전 교과 과정을 통해 수능에 출제되는 문제 유형을 1백92개로 유형으로 분류해놨다.

3월 1일부터 "인터넷 강의"를 개설,학습지 진도에 맞춰 해설 강의를 제공할 방침이다.

수능 D-70일 화상강의도 준비중이다.

학생부(내신) 성적 대비를 위해 지난해 학교별 중간.기말고사 문제 4만개를 수집,인터넷과 문제집으로 제공하고 각종 정보를 회원의 개인 이메일로 보내준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