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래진료 환자 6명중 1명은 경구용 항생제를 먹고도 불필요한 항생제 주사까지 맞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동네의원에서 항생제 주사를 이중 처방하는 비율이 대학병원의 18배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25일 보건복지부와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한달동안 전산으로 접수된 외래진료비 청구 1천2백96만1천건 중 16.8%인 2백17만8천여건에서 경구용 항생제와 항생제 주사가 동시에 처방됐다.

이는 외래환자 6명중 1명이 먹는 항생제를 처방받고도 이중으로 항생제 주사를 맞았음을 의미한다.

특히 동네의원은 1천32만7천여건 중 20.7%인 2백13만7천여건이 경구 및 주사용 항생제를 동시 처방한 것이어서 항생제 주사의 남용이 가장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종합병원은 44만1천여건 중 3.8%(1만6천여건),3차 의료기관인 종합전문병원은 68만3천여건 중 1.1%(9천여건)에서만 항생제 주사가 동시 처방됐다.

이밖에 중소병원의 동시처방 비율이 11.1%로 다소 높았고 치과병원(2.3%)과 치과의원(0.1%)은 비교적 낮았다.

국민건강보험공단 관계자는 "먹는 항생제와 항생제 주사를 동시에 놓는 것은 극히 일부 사례를 제외하고는 필요치 않다"고 말했다.

김도경 기자 infof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