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항공 역사상 최연소 기장이 탄생했다.

20일 서울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열린 대한한공 신임 기장 임명장 및 견장 수여식에서 F100기의 기장으로 임명된 현상훈(35)씨가 그 주인공.

한국항공대 항공기계과를 졸업한 현 기장은 1990년 제주 비행훈련원 6기생으로 입교했다.

92년 11월 대한항공에 입사해 F100기와 B747-400기의 부기장으로 근무해 오면서 우수한 교육성적과 뛰어난 조종능력을 인정받아 이번에 최연소 기장의 영예를 안게 됐다.

이날 행사에서는 현 기장 외에 제주 비행훈련원 출신 9명과 군 출신 2명 등 모두 12명이 신임 기장으로 승격됐다.

이들은 △부조종사 임명후 5년 △입사후 비행시간 총 4천시간 이상 △이·착륙 횟수 3백50회 등 엄격한 훈련과정을 거쳤다.

이들 신임 기장의 배출로 대한항공은 총 1천7백22명의 조종사를 보유하게 됐다.

이중 제주비행훈련원 출신 조종사는 6백79명으로 내국인 조종사의 46%를 차지하고 있으며 기장은 전체 내국인 기장 5백18명 가운데 19명이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