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해에 평균 5~6명씩 신규회원이 늘어나고 있어 이 추세로 가면 수년내에 회원수가 1백명을 넘어설 것입니다"

한국세무사회 소속 세무사 가운데 박사학위를 가진 회원들의 모임인 "한국세무사학술회"의 2대 회장으로 최근 선출된 임향순 세무사(서울 임향순세무회계사무소)는 세무사학술회가 조만간 역량있는 전문가집단으로 발전할 것이라며 이렇게 강조했다.

"박사 세무사회"가 발족한 것은 지난 98년,창립 2년여만에 나름대로 위상과 활동궤도를 조금씩 찾아가고 있다는 게 임회장의 설명이다.

정회원은 개업을 하고 있으면서 박사학위를 가진 세무사들이다.

현재 정회원은 모두 81명.

경영학박사가 48명으로 절반을 넘어서고 경제학박사도 15명이나 된다.

이밖에 법학박사 7명,행정학박사 6명,기타 신학.심리학박사까지 있어 전공은 비교적 다양한 편이다.

개업세무사 가운데 박사학위 과정을 밟고 있거나 수료한 경우는 이사회의 승인을 얻어 준회원이 될 수 있다.

"한국의 세제와 세정발전을 위한 연구활동과 세무사회 발전을 위한 사업을 펴 나가는 한편 회원상호간의 정보교환이나 친목도모도 추진하겠다"는 임 회장의 포부다.

임 회장은 세무사학술회의 취지를 "연구와 친목"이라고 강조했다.

"아직 초창기이기 때문에 회원의 발굴과 파악이 중요하지만 올해부터는 상.하반기 한차례씩 세미나를 열어 현업과 관련된 사례발표회를 갖는 자리를 마련할 것"이라는 임 회장은 "회원들 가운데 상당수가 고령이기 때문에 젊은 회원을 많이 영입,분과별로 배치해 활력을 부어넣는 것이 과제"라고 설명했다.

고령 회원이 많다보니 대내외 활동이 기대만큼 왕성하지 못하다는 얘기다.

이런 점때문에 세무사학술회는 법인세 소득세 재산제세 부가세심사 및 심판청구 등 5개 분과별로 담당자를 두는 한편 6개 지방국세청 조직에 맞춘 지역담당 부회장 등 다양한 형태로 담당업무를 나눠 놓고 있다.

학술활동 측면의 분과활동은 명지대 오유선 교수가 상당히 적극적이다.

또 장재식의원,나오연 의원,구종태 세무사회회장 등이 회의 고문으로 활동중이고 전임 초대회장이었던 오혁주 세무사는 명예회장으로 추대됐다.

조직을 강화하는 것 외에도 올 가을세미나에서는 세법개정안과 세무사제도 개정방안을 놓고 세미나 방식의 연구발표회를 가질 계획이다.

축적된 "지식"으로 세무사회 내부뿐아니라 대정부 관계 등에서도 학술회가 적극 나서겠다는 포부다.

임회장은 "이태야 세무사(여.경주 개업),오혁주 명예회장,구종태 고문,오유선 교수 등 대내외적으로 왕성하게 활동하는 회원들이 점차 늘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임회장은 서울대를 졸업한뒤 행시 10회로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국세청에서 오래 근무했으며 단국대에서 경영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허원순기자 huh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