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자치단체와 지역 중소기업들이 힘을 모아 공동브랜드를 개발,국내외 시장에서 공동마케팅 활동을 벌여 중소기업 상품의 인지도를 높여나가는 사업에 경쟁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지자체들은 공동브랜드에 참여하는 중소기업에 대해 엄격한 품질검사와 함께 기술지도를 벌여 지방 중소기업의 상품경쟁력을 높이는 데도 기여하고 있다.

부산시와 부산지역 업체들이 지난 98년 개발한 공동브랜드 ''테즈락''은 지난해 2백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신발브랜드로 성장했다.

사업 초창기 부산 경남지역에만 설치됐던 영업점을 전국 주요 도시로 늘려나가고 있다.

최근들어 테즈락 상표를 의류 시계 골프화 마우스팩 등의 상품에도 사용하겠다는 업체의 신청이 몰려들고 있다.

수출시장에도 본격 나서 50억원을 넘는 매출을 기록중이다.

테즈락 관계자는 "2003년까지 1천억원의 매출을 달성해 공동브랜드 운영회사인 테즈락을 중견기업으로 키워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구시는 지난 96년말 공동브랜드 ''쉬메릭(CHEMERIC)''을 개발,안경테 양산 양말 스포츠의류 귀금속 목공예 등 13개 품목,18개 업체에 부여하고 있다.

전세계 11개국에 상표등록을 마쳤다.

대구시는 공동브랜드사업에 참여하는 업체에 대해 매년 2회 공인 품질검사소에 의뢰,철저한 품질관리를 실시하고 있다.

그 결과 지난해에는 쉬메릭 상표로 국내시장에서 97억원,해외시장에서 1백84만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대구시는 동아쇼핑과 두류공원에 공동브랜드 전용판매장을 두는 등 전국 28개소에 매장을 운영중이다.

사이버쇼핑몰과 인터넷 백화점 입점도 추진중이다.

전라남도의 공동브랜드인 ''풍광수토''와 ''땅끝햇살'',완도 ''청해진 보고미'',순천 ''팔마미인'' 등은 쌀에 사용되는 공동브랜드다.

''풍광수토''는 전남도내 38개 미곡처리장과 계약 재배한 쌀만 엄선해 다른 일반미보다 높은 가격에 팔리고 있다.

경기도 성남시는 지역 중소기업이 해외시장 개척때 활용할 수 있는 공동브랜드로 ''어울리오(Oullio)''를 특허 출원했다.

10개 중소기업의 보석 시계 피혁 의류 신발 단추 오락용구 등 62개 품목에 사용되고 있다.

인천시는 지난 94년부터 주방기구 공동브랜드로 ''로자리안''을 쓰고 있다.

10여개 주방업체들이 중동을 비롯한 해외시장 개척때 톡톡히 도움을 받았다.

부천시에선 8개 전기·전자 조명업체들이 ''데이타임''이라는 브랜드를 만들어 국내외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서울에서도 성북 강동 용산 강북 중랑 관악구 등 6개 구청이 공동브랜드를 가지고 있다.

성북구의 경우 관내 33개 중소기업제품에 ''트리즘''이라는 상표를 부착,구청광장과 장위동 벤처센터 등에 마련된 공동판매장에서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중국 자매도시에 공동브랜드 판매전시장도 설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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