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대표적인 윤락가인 "완월동"의 한 여관에서 불이 나 손님 등 4명이 숨지고 윤락녀 4명이 중화상을 입었다.

14일 오전 2시41분께 부산시 서구 충무동 2가의 윤락가인 "완월동" 골목에 있는 제일장에서 화재가 발생, 정모(36)씨 등 손님 3명과 종업원 최모(46.여)씨가 숨졌다.

또 하모(30.여)씨 등 윤락녀 4명이 중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3명은 중태다.

불은 4층 건물중 2층에서 발생해 2,3,4층을 모두 태우고 2천만원 상당의 재산피해를 낸뒤 오전 3시30분께 진화됐다.

불이 나자 이 건물에 있던 윤락녀와 손님 등 20여명이 황급히 대피했으며 미처 피하지 못한 손님 등 17명은 출동한 소방대원에 의해 구조됐다.

경찰은 윤락녀들의 휴게실로 사용되는 이 건물 207호에 켜져 있던 전기스토브에서 전기합선으로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있으나 정확한 화인은 조사중이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