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재해율은 1999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지만 신종 직업병 환자는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부는 지난해 재해율이 0.73%(추정)로 99년의 0.74%보다 0.01%포인트 낮아졌다고 8일 밝혔다.

그러나 재해자는 6만9천명(추정)으로 전년의 5만5천4백5명에 비해 24.5% 늘어났다.

또 지난 1월부터 11월까지 사고가 아닌 업무상 질병에 걸린 것으로 판정받은 근로자는 3천98명으로 전년 동기의 2천4백32명보다 27.4% 늘어났다.

특히 뇌·심혈관질환 등 신종 직업병(작업 관련성 질병)환자는 2천2백39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63.7% 증가했다.

이에 반해 난청과 중금속 중독 등 기존 직업병 환자는 8백59명으로 전년보다 19.3% 감소했다.

노동부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5인미만 사업장도 산재보험에 의무적으로 가입하게 되면서 재해자가 크게 늘어났다"고 말했다.

최승욱 기자 swch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