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측이 남한 선박들의 남포항 입항을 잇따라 거부하고 있어 대북 지원과 남북교류에 차질을 빚고 있다.

26일 통일부에 따르면 대북지원물자등을 실은 "선에이스"사 소속 선박 "밍리"호는 지난 20일 남포 외항에 도착했으나 정박 7일째인 이날까지도 북측의 입항 허가가 나지 않아 하역작업을 하지 못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말 한성선박 소속 "소나"호에 대한 남포항 입항 불허에 이어 두번째 거부이다.

밍리호는 대한적십자사가 지원하는 내의 17만7천여벌,북한어린이 돕기 교회여성연대에서 북측에 보내는 전지분유 20t,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이 북측에 전달하는 대북 지원물자 등을 싣고 있다.

또 춘향문화선양회가 평양에서 춘향전을 공연하는 댓가로 지급할 내의 11만벌과 국내 임가공업체들이 북측 공장에 보내는 원부자재를 선적하고 있다.

북측은 지난해부터 북 컨테이너를 이용하는 "람세스물류사" 소속 "루지앙"호를 이용하도록 남측 임가공업체와 대북지원 단체에게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정부는 지난 22일 이정재 남측 경협추진위원장 명의의 전화통지문을 북측의 박창련 경협추진위원장 앞으로 보내 국제법에 부합하는 운항질서의 준수를 촉구했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