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설 연휴에도 항공기 좌석을 예약해 놓고 탑승하지 않은 사람들이 많아 시민의식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26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이번 설 연휴기간 동안 예약을 해놓고 비행기를 타지 않은 비율(예약부도율)이 23일 16.3%, 24일 18.6%, 25일 18.8%(서울발기준)를 각각 기록했다.

대한항공도 이 기간동안의 예약부도율이 평균 15%대에 달했다.

이는 작년 설이나 추석 때(15~20%)과 비슷한 수준이다.

지난 22일 오전 8시 김포공항을 출발한 부산행 대한항공 KE1103편의 경우 총예약자 3백1명중 2백49명만이 탑승했다.

항공사 관계자는 "이번 설연휴에는 지방에 내려가는 승객들이 분산된 데다 눈과 비 소식으로 일정을 앞당겨 귀경한 사람들이 많아 부도율이 높았던 것 같다"고 분석하고 "사정이 있어 예약한 항공편에 탑승하지 않을 경우 미리 연락해 취소하는 배려가 아쉽다"고 말했다.

김문권 기자 m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