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에서 고로쇠 수액을 채취하는 산골 주민들이 환경보호 활동을 벌이게 된다.

26일 환경부는 지리산 일대에서 고로쇠 수액을 채취하는 주민들은 앞으로 밀렵감시 및 밀렵도구 수거 등 ''환경감시원''으로 활동하게 된다고 밝혔다.

환경부가 고로쇠 수액 채취 주민들에게 환경감시를 맡기게 된 것은 지리산 반달가슴곰 보호방안을 놓고 지역주민들과 갈등을 빚은 게 직접적인 계기가 됐다.

환경부는 당초 반달가슴곰을 보호하기 위해 고로쇠 수액 채취를 제한하려고 했다.

그러나 주민들이 생계를 이어갈 방도가 없다며 반발하자 그 대안으로 수액 채취를 허가하는 대신 환경감시원으로 활동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에 따라 지리산 일대 주민들은 다음달부터 환경감시원과 똑같은 복장으로 시범활동에 들어가 수액 채취가 끝나는 4월까지 활동하게 된다.

환경부는 지리산에서 환경감시가 성공적으로 이뤄지면 대상지역을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홍성원 기자 animu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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