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관절 엉덩이관절에 이어 구조가 복잡한 팔꿈치관절에도 인공관절이 본격 도입되고 있다.

이석범 한림대 성심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최근 추락사고로 팔꿈치에 복잡골절을 당한 49세의 남자환자에게 인공관절을 이식하는데 성공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수술은 미국 메이요 클리닉에서 개발한 쿤라드-모레이 인공관절을 이식한 것으로 수술당일부터 정상적인 범위의 팔운동이 가능했고 수술한지 50여일이 지난 현재 양호한 상태가 유지되고 있다.

이 환자는 사고 직후 60~90도 범위의 운동만 가능했으나 인공관절 수술후 10~1백30도로 정상범위인 30~1백30도에 가깝게 운동할수 있게 됐다고 이 교수는 설명했다.

이 교수는 이에 앞서 심한 류마티스 관절염에 걸려 팔꿈치 통증이 심하고 관절을 움직이지 못하는 환자에게 인공관절을 이식해 통증을 없앴고 관절 움직임도 원활하게 만들었다.

또 15년전 팔꿈치에 복잡골절을 입었다가 최근 발생한 외상성 관절염으로 팔꿈치를 움직일 수 없게된 환자에게도 인공관절을 장착해 정상적으로 움직일 수 있도록 만들었다.

그동안의 외국 임상결과 팔꿈치 인공관절 이식수술은 성공률이 90%안팎인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환자의 70% 이상은 통증이 사라지며 관절운동 범위가 현저히 넓어지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 교수는 "팔꿈치 인공관절의 수명은 다른 인공관절과 비슷한 20여년 남짓이며 수술 후 석고고정이 필요없고 즉시 운동도 할 수 있다"며 "특별한 물리치료를 받을 필요가 없지만 수술 후 2~3개월간은 무거운 물건을 들지 않는게 좋다"고 말했다.

팔꿈치 인공관절수술은 다른 인공관절과 마찬가지로 수술후 감염 탈구 골절 혈관 및 신경장애 등의 합병증을 일으킬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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