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민족대이동이 22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이날 오전까지는 서울에서 대전까지 2시간50분 정도 소요되는 등 교통흐름이 비교적 원활했으나 오후부터 귀성차량이 몰려나와 진입로부터 혼잡이 이어졌다.

한국도로공사는 지난 주말과 휴일에 예상외로 차량이 적게 빠져나가 귀성길 정체가 심했다고 설명했다.

◆고속도로·국도=오후 2시이후부터 서울의 고속도로 진입로가 막히기 시작했다.

서울 고속도로 진입로에서 톨게이트를 빠져나가는 데만 2시간이상 결렸다.

밤이 되면서 교통체증은 절정을 이뤄 서울을 늦게 출발한 차량은 고속도로에서 밤을 새우기도 했다.

이날 고속도로를 이용한 차량은 서울에서 부산까지는 10시간이상,광주까지는 9시간이상 걸렸다.

구간별로는 경부선 하행선 신탄진~회덕,칠곡휴게소~금호분기점,안성~목천구간에서 거북이운행을 보였고 영동선은 신갈~양지터널,중부선은 하남~중부3터널,호남선은 회덕~벌교휴게소 구간에서 정체가 심했다.

국도에서도 상황은 비슷했다.

수원∼오산, 용인∼평택 구간도 오전에는 시속 60㎞ 안팎으로 소통이 잘 됐으나 오후에는 시속 30㎞이하로 뚝 떨어졌으며 남부지방으로 가는 대부분의 국도에서 심한 체증이 빚어졌다.

◆역·터미널=서울역과 청량리역 등 주요 철도역에서는 열차의 입석까지 매진됐다.

서울역에서는 이날 임시열차 23편을 추가로 투입했으나 승객을 완전히 수용하지 못했다.

강남고속터미널도 전세버스 5백대와 임시버스 4백대 등 모두 9백여대를 추가로 투입했으나 승객이 몰려 큰 혼잡을 빚었다.

김포공항에서도 이날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임시편을 투입했다.

고기완 기자 dad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