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4분기 실업자가 1백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기업의 67.2%가 1·4분기에 근로자 채용 계획이 없다고 밝혀 취업난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노동부는 상용근로자 5명이상 사업체 4천2백90곳을 대상으로 올 1·4분기 근로자채용 계획 등을 조사한 결과 근로자를 채용하겠다고 밝힌 곳은 전체의 19.1%인 8백19개 기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1일 발표했다.

67.2%인 2천8백83곳은 채용계획이 없었으며 13.7%인 5백88곳은 채용여부를 정하지 못한 것으로 집계됐다.

근로자 채용계획을 갖고 있는 기업체를 규모별로 보면 종업원 3백∼4백99명인 기업이 40.5%로 가장 많았고 △5백명이상 대기업이 38.5% △1백∼2백99명 30.4% △30∼99명 24% △10∼29명 17% △5∼9명 12.1% 순으로 나타났다.

경영진에게 직접 설문조사해 나온 고용전망 BSI(기업실사지수)도 지난해 2·4분기 112.4를 고비로 떨어지기 시작해 3·4분기에는 110.7,4·4분기에는 108.7로 낮아진 데 이어 올 1·4분기에는 104.1로 더 떨어져 기업체들의 고용여력이 급격히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승욱 기자 swch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