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한 한글나라" 브랜드로 잘 알려진 유아전문교육업체 한솔교육(대표 변재용)이 계약직 교사를 정규직으로 전환하고 초등학습지 시장 진출을 추진하면서 업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한솔교육은 독특한 경영방식과 기업문화로 지난 91년 매출액 3억원에서 지난해 2천5백억원으로 10년만에 8백배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하면서 주목을 받아왔다.

한솔은 우선 1년이상 근무한 계약직 교사들을 상대로 본인의 희망에 따라 오는 3월1일부터 정규직으로 전환해준다는 방침이다.

현재 3천5백여명의 교사중 30% 가량인 1천여명이 정규직 전환 대상이다.

다른 학습지 회사의 상담교사들이 모두 신분상으로 불안정한 계약직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파격적인" 조치로 업계는 받아들이고 있다.

한솔은 계약직을 정규직으로 바꾸면 4대 보험료(국민연금 의료보험 고용보험 산재보험) 등으로 모두 80억원의 추가 비용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내년께 거래소나 코스닥 상장을 추진하고 있는 한솔은 정규직으로 전환되는 사원들에게는 우리사주도 나눠줄 방침이다.

한솔은 또 사업영역을 확장하기 위해 대교 재능교육 교원그룹 웅진닷컴 등 "빅4"가 버티고 있는 초등학습지 시장의 문을 두드릴 계획이다.

빠르면 올 하반기 신제품 출시를 목표로 준비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기존 학습지와는 차별화시켜 과목을 세분화하고 전문 상담교사를 배치시킨다는 구상을 하고 있다.

단순 암기나 계산력 위주의 교재보다는 창의력과 사고력에 초점을 맞춘 새로운 교재로 시장에 "안착"한다는 계획이다.

한솔은 이와 함께 한발 앞선 근무조건 개선을 통해 내부고객만족을 실천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10월 주5일 근무제(토효휴무제)를 실시하고 출산휴가를 90일로 늘렸다.

또 부인이 출산했을 경우 남편에게도 2,3개월간의 육아휴직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한솔은 그동안 신입사원을 뽑을 때 성적증명서 대신 동아리및 봉사활동 경력을 내도록 하고 평사원들로 면접관을 구성하는 등 독특한 기업문화로 업계의 화제를 모아왔다.

현재 "신기한 한글나라" "신기한 아기나라" "신기한 영어나라" "신기한 태교나라"등 "신기한~"시리즈로 유아시장을 석권하고 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