댄스그룹 H.O.T의 멤버 강타(본명 안칠현·22)가 음주운전으로 서울 강남경찰서에 입건된 지난해 11월20일부터 강남경찰서 인터넷 홈페이지(kn.smpa.go.kr)가 H.O.T 팬들과 안티 H.O.T 팬들에 의해 거의 점령당하고 있다.

강남경찰서 홈페이지 자유게시판과 방명록 코너에는 연일 H.O.T를 지지하는 네티즌과 반대하는 네티즌 사이의 뜨거운 입씨름이 계속되고 있다.

사건 발생 1주일간은 H.O.T와 관련된 글이 하루 3천여건씩 올라와 서버가 다운되는 홍역을 치렀다.

최근에도 H.O.T에 대한 지지의 글과 온갖 비방과 욕설이 섞인 반대의 글이 하루평균 10건 가량이 올라오고 있었으나 11일 일부 언론을 통해 이같은 사실이 보도되자마자 강남경찰서 홈페이지는 또 다시 붐비기 시작해 수백건의 글이 쏟아졌다.

홈페이지를 관리하는 강남서 이필자(40·여) 경사는 "보기에 낯 뜨거운 욕설 등이 많아 민원인의 항의가 빗발쳐 작년 12월26일 ''홈페이지를 정비한다''고 공고하기도 했다"며 "당분간은 글을 삭제하지 않고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유영석 기자 yoo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