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금 父情'에 온정 답지 .. 독지가 성금 잇따라
특히 성금을 보내준 독지가들이 하나같이 익명을 요구, 여전히 우리사회에 "온정"이 살아있음을 보여줬다.
끝내 이름을 밝히지 않은 부산의 한 독지가는 9일 김씨에게 전해 달라며 2백만원을 본사 계좌에 입금했다.
그는 "대학 다닐 때 등록금 때문에 애태운 적이 한두번이 아니었다"며 "재산이 많지는 않지만 조금이라도 더 가진 사람이 어려운 이웃을 도와야 사회가 함께 어우러져 살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에서 사업을 하는 40대"라고만 밝힌 한 남자도 50만원을 본사로 보내왔다.
그는 자신의 이름이 알려지지 않도록 송금하는 은행의 직원이름으로 돈을 보내왔다.
그는 "십시일반으로 어려운 가정을 돕는 데 동참하고 싶을 뿐"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김씨에게 직접 성금을 전하겠다거나 일자리를 마련해 주겠다는 사람들이 김씨의 연락처를 물어오기도 했다.
광주=최성국 기자 skcho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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