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대 입시가 이번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국립의료간호대 명지전문대 등이 10일 일반전형 원서접수를 마감한다.

이어 동양공업전문대(16일),한양여대(18일),배화여대.서울예술대(19일) 등이 차례로 원서접수를 마친다.

전문대 입시에서도 4년제 일반대학과 마찬가지로 대학별 지원가능 점수가 작년에 비해 20~30점 가량 올랐다.

수도권 인기 전문대의 경우 수능 3백60점 이상을 받은 수험생이 지원할 수 있을 정도다.

높은 취업률을 "무기"로 4년제 대학과 같은 기간에 전형을 치르는 전문대가 크게 늘어난 점도 올 전문대 입시의 특징이다.

<>모집인원=전국 1백58개대의 전체 모집인원은 33만3천4백7명.

이중 정원내 모집인원은 29만2천3백71명,정원외 모집인원은 4만1천36명이다.

정원내 모집인원 가운데 일반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일반전형 선발인원은 14만3천8백80명,특별전형 선발인원은 14만8천4백91명이다.

<>입시일.전형방법=입시일(면접일)은 1월9일부터 1월30일 이후까지 분산돼있지만 4년제대학 "나"군 전형일과 같은 1월9~14일에 전형하는 대학이 지난해 5개에서 올해는 23개,"다"군(1월15~20)과 같은 기간에 전형하는 대학이 10개에서 41개로 늘었다.

일반전형에서는 전체대학의 93%인 1백47개대가 학생부와 수능으로 학생을 선발한다.

특별전형은 주간은 1백40개대,야간은 1백6개대가 학생부 성적만으로 뽑는다.

37개대는 2001학년도 이전 수능성적(97~2000학년도)도 활용할 수 있게 하고 있다.

<>점수별 지원가능대학=입시전문기관인 중앙교육진흥연구소의 분석에 따르면 수도권지역 주간학과에 지원하려면 수능 점수가 3백20점 이상은 돼야 할 것으로 예측됐다.

수도권 지역 야간학과의 경우 2백70점 이상이면 지원할 수 있다.

지방 전문대 주간학과는 2백20점 이상,야간학과는 1백90점 이상은 돼야 합격이 가능한 것으로 점쳐졌다.

특히 계원조형예술대 애니메이션,고대병설보건대 치기공,국립의료간호대 간호,한국철도대 철도경영정보.철도운수경영학과 등은 3백60점이 넘어야 지원해볼만한 것으로 예측됐다.

계원조형예술대 영상디자인,고대병설보건대 물리치료,농협대 협동조합계열,서울보건대 물리치료,인천전문대 세무회계,한국철도대 철도전기제어 등은 3백53~3백59점이 지원가능 점수대로 제시됐다.

경원전문대 컴퓨터정보,계원조형예술대 그래픽 디자인.제품디자인,고대병설보건대 임상병리,대구보건대 물리치료,동양공전 컴퓨터정보,서울보건 임상병리,신구대 치기공,영남이공대 간호,인천전문대 유아교육.영어,적십자간호대 간호학과 등에 지원 가능한 점수는 3백45~3백52점으로 예상됐다.

<>경쟁률.취업률=지난해 입시에서 대학.학과별 최고경쟁률은 경원전문대 산업디자인과(주간.69.9대 1),서일대 실내디자인과(주간.57대 1),인덕대 시각디자인과(야간.44대 1),명지전문대 컴퓨터과(주간.40.3대 1),서일대 가구디자인과(주.39.6대 1),명지전문대 연극영상과(주.39대 1) 등이었다.

이런 추세는 올해도 이어져 수도권 지역 대학의 디자인 계열 학과에 많은 수험생이 몰릴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취업률(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집계)의 경우 대학별로는 국립의료간호대.남해전문대.농협대.청양대가 1백%였다.

다음으로 동아인재대(98.6%) 태성대(98.4%) 거창전문대(98.4%) 담양대(97.0%) 서울여자간호대(96.9%) 구미1대(96.8%) 기독간호대(96.7%) 재능대(96.6%) 등의 순이었다.

<>기타=4년제 일반대와는 달리 전문대 입시에는 모집 군이 없다.

이에 따라 복수지원 제한 규정도 없다.

올 입시에서는 1백33개대가 면접을 보지 않는다.

입시 일자가 겹치는 대학만 피한다면 얼마든지 복수지원을 할 수 있다.

전문대와 4년제 대학간의 복수지원도 허용된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