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신공항에 외부로 절대 알려져서는 안되는 ''극비(極秘)사항''이 있다.

용유도 활주로 끝부분에 있는 ''A포인트''가 바로 그곳.오는 3월말 개항을 앞두고도 공개하지 못하는 은밀한 곳이다.

A포인트는 관계자들 사이에 존재 사실만 확인될 뿐 정확한 위치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그저 활주로 끝부분 어딘가에 있다''는 정도다.

설계단계에서부터 극비에 부쳐진 A포인트는 다름아닌 항공기테러 진압시설.테러리스트들이 항공기를 납치해 인질극을 벌일 경우 특공대가 잠입하는 비밀통로와 지원시설이다.

특공대가 지상으로 접근할 경우 테러범들에게 들킬 위험이 크고 인질이 희생당할 가능성이 있는 점을 감안,활주로 밑 지하로 특공대가 잠입해 작전을 펼칠 수 있도록 통로와 지원시설을 만들어둔 것이다.

테러사태가 발생하면 조종사들은 관제탑이나 특공대의 은밀한 지휘에 따라 A포인트에 비행기를 자연스럽게 댄다.

비행기가 A포인트에 정지하면 준비하고 있던 특공대는 지상으로 연결된 뚜껑을 열고 나와 항공기 밑에서 집결,작전을 개시한다.

테러리스트들은 특공대의 접근을 눈치챌 수가 없다.

고기완 기자 dad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