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경비구역 JSA''(감독 박찬욱·제작 명필름)가 한국영화사상 최고 흥행기록을 수립했다.

JSA는 개봉 1백18일째인 4일 서울관객 2백45만명을 동원,강제규 감독의 ''쉬리''가 가지고 있던 최고기록(서울 2백44만8천3백99명·한국영화연감 기준)을 1년여만에 깼다.

JSA는 지난해 추석(9월9일) 개봉된 후 10일만에 서울관객 1백만명,47일만에 2백만명을 동원하는등 한국영화 흥행기록을 잇달아 새로 써왔다.

또 일본에 한국영화 수출사상 최고가인 2백만달러에 팔렸고 내년 2월 열릴 베를린영화제에 한국 영화 처음으로 경쟁부문에 진출하는등 숱한 신기록을 세웠다.

제작비 45억원(순제작비 30억원,마케팅비 15억원)이 투자된 JSA는 제작사와 배급사에 최소 1백억원씩의 순익을 안겨줄 것으로 추산된다.

이같은 성공은 탄탄한 시나리오,배우들의 호연,작품성과 재미를 갖춘 높은 완성도에 철저한 기획력과 마케팅력이 더해진 결과로 분석된다.

여기에 때마침 불어준 남북화해무드의 순풍도 한몫 했다.

제작사인 명필름의 심재명 대표는 "한국영화의 최고 관객동원 기록이 불과 1년만에 깨졌다는 것은 한국영화 산업의 잠재력과 가능성을 확인시켜주는 매우 고무적인 일"이라고 밝혔다.

김혜수 기자 dear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