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영훈 전 민주당 대표가 28일 열린 대한적십자사 중앙위원회에서 임기 3년의 제22대 총재로 선출됐다.

신임 서 총재는 명예총재인 김대중 대통령의 인준을 거쳐 다음달초 취임할 예정이다.

총재로 선출된 직후 서 신임총재는 "정치에는 미련이 없다"며 "내일 모레쯤 국회의원직과 당적을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또 대북사업과 관련한 통일부 국가정보원 등과의 관계에 대해 "정부와는 협력관계일뿐 주도권은 적십자가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최근 한적이 상처를 많이 입었는데 추스릴 방안은.

"앞으로 일을 열심히 해 국민기대와 적십자 원칙에 충실하게 보답하면 해소될 것이다"

-장충식 전 총재의 인터뷰 내용에 대한 생각은.

"장 전 총재의 발언내용을 자세히는 모르지만 원칙적으로 적십자는 이념.체제에 관한 논란이나 논쟁을 안하게 돼있는데 그게 문제가 된 것 같다"

-정치인 출신이라는 논란이 있는데.

"어느 나라에서든 적십자사는 정부와 친밀한 관계를 가질 수 밖에 없다.

현실적으로 정부의 협조 없이는 일을 할 수 없다.

강영훈 전 총재를 비롯해 전임 총재들 중에도 정치인들이 많지 않은가"

-이산가족 문제는 어떻게 풀 생각인가.

"남북기본합의서와 최근 1~2차 적십자회담 합의사항, 적십자 7대원칙 등을 존중하면서 양측의 형편과 사정에 따라 무리없이 해나가면 될 것이다"

-해임된 박기륜 전 사무총장의 후임은.

"한적 안에서 고를 것이다.

다만 시간을 두고 조직내 여론을 들어보고 정하겠다"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