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올해 초부터 조사한 근대건축물 1백30곳 가운데 40여곳을 등록문화재로 관리할 계획이라고 24일 밝혔다.

등록문화재 후보로 거론되는 건물은 해방 후 국회 건물로 쓰인 서울시의회 건물을 비롯해 구 광통관,구 국립극장,신세계백화점,조선호텔 등이다.

구 광통관은 1909년 준공된 조선상업은행 건물로 벽돌과 석재를 섞어 사용한 2층의 붉은 벽돌구조로서 절충주의 양식을 띠고 있다.

등록문화재는 국가 또는 지방문화재로 지정하기는 어려우나 학술적으로 가치가 있어 특별관리를 필요로 하는 건물들이다.

등록문화재로 지정되면 세제혜택 및 건물개보수비 지원 등 문화재에 준하는 보존책이 마련된다.

시 관계자는 "역사적으로 중요하고 건축학적인 의미가 담긴 근대건축물에 대해선 앞으로도 계속 보존해 적극적인 문화재 보존정책을 펼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지난해 국도극장 철거 파문으로 근대건축물의 무분별한 훼손을 막기위해 1863년 고종즉위 이후부터 1975년까지 지어진 근현대 건물 1백30곳을 엄밀히 조사해 왔다.

이 가운데 승동교회,경교장 등 7개 건물을 지방문화재로 지정할 방침이다.

유영석 기자 yoo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