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교통개발연구원이 내놓은 수도권 광역교통망 계획은 수도권 교통체계를 전철 버스 등 대중교통 중심의 수송체계로 바꾸는 것을 핵심으로 하고 있다.

2020년까지 전철망을 1천3백67㎞로 확충,일본 도쿄나 프랑스 파리처럼 광역전철의 수송분담률을 4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것이다.

수도권 인구가 지금보다 4백만명 늘어난 2천5백만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는 2020년께는 대중교통망 확충을 통해 날로 심각해지는 수도권 교통난을 덜어보자는 의도다.

그러나 이 계획은 66조원을 넘는 사업재원 마련 등의 과제를 안고 있다.

◆광역 전철망=현재 4백29㎞에 불과한 전철망이 2020년까지 1천3백67㎞로 확대된다.

또 평균운행시속 50㎞로 주행하는 급행열차와 이층열차 등 다양한 서비스를 도입,광역전철망을 대중교통의 중심축으로 삼게 된다.

세부적으로는 이천∼분당∼양재∼용산∼고양∼문산을 연결하는 A선(신분당선∼경의선)과 안산∼광명∼영등포∼청량리∼덕소를 연결하는 B선(신안산선∼중앙선)을 중심으로 서울과 수도권을 교차통과하는 ''X자형 급행전철망''을 배치한다.

또 인천∼하남간 동서선과 일산∼부천∼안산∼신갈∼의정부∼일산을 도는 외곽순환전철을 신설하고 상계∼왕십리를 비롯 의정부 하남 용인 등 10곳에 경전철을 놓는다.

인천∼부천∼지하철9호선을 연결하는 철도망과 분당∼광주∼이천간 여주선도 신설한다.

◆광역 도로망=서울중심 10개 방사형축과 서울외곽순환 고속도로를 큰 골격으로 한 순환격자형 체계로 바꿔 서울과 주요 신도시와의 원활한 교통소통체계를 구축하게 된다.

김포 송현에서 인천 대곶과 강화를 연결하는 국지도 84호선(38.6㎞)과 영통∼성남∼양재간 국도 등 40개 노선에 걸쳐 8백98.8㎞의 도로를 놓거나 확장,현재 2천2백㎞인 도로망이 3천㎞로 확충된다.

또 서울 도심에서 반경 40∼45㎞ 지점을 에워싸는 제2외곽순환고속도로를 건설,서울통과 교통량을 분산하는 방안도 검토된다.

계획이 완성되면 간선도로의 수송분담률은 36%에서 50%로 높아지는 반면 일반도로는 64%에서 50%로 낮아져 차량소통이 원활해질 전망이다.

◆복합환승센터=서울 용산과 신도림 신촌 청량리 등 50곳에 버스 정류장과 지하철역 택시 정류장을 연계시킨 복합 환승센터를 설치한다.

또 마석 안양 등 10곳에는 환승주차장을 건설한다.

전철망 확충에 따른 지하철간 또는 다른 교통수단간 환승시설을 갖추기 위한 것이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