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2월 과학고 조기 졸업을 앞두고 있는 열일곱살의 여학생이 미국 하버드대 등 외국 유명 대학으로부터 입학허가를 받아 화제가 되고 있다.

주인공은 서울과학고 2학년인 이규영(서울 노원구 중계동)양.

이 양은 토플 6백70점과 미 대입수능시험인 SATⅡ에서 수학 물리 작문 영역 만점을 받아 최근 하버드대와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에서 입학허가를 받았다.

또 스탠퍼드와 예일대 등 7개 대학에도 응시원서를 제출,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규영양이 이들 대학 가운데 한 곳을 선택,입학할 경우 지난해 조기졸업제도가 시행된 뒤 고교 조기졸업자가 해외대학에 진출하는 첫번째 사례가 된다.

이양은 국내 명문대 진학 때 특목고 학생들이 내신에서 불이익을 당하게 되자 아예 해외 대학으로 눈을 돌렸다.

이양은 특히 미국에서 태어나 초등학교를 다닌 적이 있어 영어 실력이 탁월하다.

또 교내 오케스트라 단원으로 활동하고 여학생 농구단 ''니케''를 창단하는 등 과외활동도 활발하게 펼쳤다.

교내탐구발표대회에 나가 ''콜레스테릭 액정의 합성 및 순수도 측정''이라는 발표로 동상을 받고 교내 백일장에서도 입상하는 등 ''팔방미인''이다.

규영양은 "현재까지 진학할 대학을 선택하지 못했지만 어느 대학에 가더라도 뇌의학 분야를 전공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양 부모는 각각 국민대(자동차공학과)와 대구대(사회복지) 교수로 재직중이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