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고생이 과외교습을 받는 조건으로 명문대생 등과 원조교제를 해온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서울지검 소년부는 17일 과외교습을 하거나 돈을 주고 여고생과 원조교제를 한 대학생 정모(25)씨와 대학원생 김모(31)씨를 청소년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은 또 S대 박사과정에 다니는 대학원생 박모 씨를 같은 혐의로 수배했다.

돈이 아닌 과외교습을 대가로 청소년과 원조교제를 한 혐의로 대학생이 구속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검찰에 따르면 K대에 다니는 정씨는 지난 10월 인터넷 채팅을 통해 만난 여고생 이모(17)양을 자신의 하숙집으로 불러 수학과 과학탐구 등을 6시간동안 가르쳐 주겠다고 약속한후 성관계를 갖는 등 지난달까지 2차례에 걸쳐 과외교습을 미끼로 성관계를 가진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수배중인 S대 대학원생 박씨도 과외교습을 약속하고 이양과 원조교제를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조사결과 이양은 학업성적이 반에서 10등 안팎이고 자투리 시간에도 책을 놓지 않는 학구파로 알려졌다.

정대인 기자 bigm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