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사회에서는 부모의 사회적 지위가 높을 경우 자녀의 지위도 높을 확률이 40%이상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방하남 한국노동연구원 연구조정실장은 14일 열린 ''제2회 한국노동패널학술대회''에서 "지난 40년간 급속한 산업화로 부모와 자녀 세대간의 지위 세습 정도가 점점 약해질 것으로 기대돼 왔으나 현실은 정반대였다"고 주장했다.

방 실장은 전국 5천가구를 대상으로 부모와 자녀 세대간의 학력 및 직업적 신분의 세습과정을 조사한 결과 부친의 학력과 자녀 학력간의 경로계수가 0.433으로 상관관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방 실장은 "이같은 결과는 지난 30∼40년간 경제개발의 열매가 공평하게 분배되지 못하고 새로운 사회적 불평등 체계를 낳아온 것을 간접적으로 증명해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경제개발시대의 사회적 약속인 ''선 성장,후 분배''의 약속이 사회분배 차원에서 성공적으로 이뤄지지 못했음도 증명해주고 있다고 밝혔다.

최승욱 기자 swch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