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특차모집의 경쟁률 하락 여파로 14∼16일까지 이어지는 연세대 고려대 서강대 등 서울 소재 주요 대학의 특차모집 경쟁률과 합격선이 큰 폭으로 치솟을 전망이다.

특히 3백90점 이상 수험생 7천9백41명 가운데 4천4백29명만 서울대 특차에 지원한 것으로 보여 나머지 3천5백여명이 연·고대 등의 특차에 몰릴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3백80∼3백89점 사이의 수험생도 2만7천2백명에 이르러 이들까지 가세할 경우 서울 지역 중상위권 대학은 사상 유례 없는 ''특차 전쟁''으로 몸살을 앓을 전망이다.

이에 따라 ''일단 붙고 보자''는 하향 안정지원 추세도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3일 원서접수를 끝낸 서울대 특차에서는 7백38명 모집에 4천4백29명이 지원,6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지난해 7.95대 1(7백41명 모집에 5천8백94명 지원)보다 훨씬 낮아졌다.

이에 따라 14일 원서접수를 시작,16일 끝내는 포항공대 연세대 고려대 서강대 이화여대 성균관대 한양대 경희대 한국외대 중앙대 등에서는 치열한 눈치작전과 함께 경쟁률과 합격점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