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이화여대·성신여대입구 일대가 서울 명동거리처럼 보도와 도로가 정비되고 상점건물도 새롭게 단장된 패션거리로 탈바꿈한다.

서울시는 소규모 의류상점들이 모여 독특한 지역문화를 이루고 있는 이들 3개 거리에 대해 내년부터 2002년말까지 환경개선사업을 연차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라고 13일 밝혔다.

이와함께 이 일대에 대한 도시정비사업을 벌여 지역 상권을 활성화시킬 예정이다.

시는 우선 ''노유거리''로 이름 붙여진 광진구 노유1동 일대 6천여평 부지(점포 1백여개)에 ''건대입구 패션거리''를 조성키로 하고 15억원을 투입,내년말까지 도로와 보행자통로,각종 도로시설물 등을 정비키로 했다.

도시미관을 해치는 전선과 전신주를 철거하고 전선을 땅속에 묻는 지중화사업을 벌이는 한편 대형 공동주차장과 공중화장실도 신축키로 했다.

또 상점주인들로 구성된 주민협의체의 협조를 얻어 광고물과 간판을 정비하는 한편 건물의 개·보수를 적극 유도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도시설계를 거쳐 2002년말까지 이대입구와 성신여대입구에 각각 15억원을 배정,패션거리를 조성하고 다른 상업지역에서도 이같은 환경개선사업을 벌일 예정이다.

서울시의 이같은 계획은 상인들이 건물신축 기간 동안 상권을 잃을 것을 우려해 건물신축을 기피하고 있어 일부 의류상점 건물이 50년이상 낡은데다 주변 환경도 정비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연구결과에 따르면 명동거리처럼 건물 개·보수 등 환경개선사업을 실시한 지역에서는 해당 상권의 매출액 증가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유영석 기자 yoo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