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수험생 전체 평균점수가 지난해보다 27.6점 오르고 3백80점 이상이 지난해의 5.32배인 3만5천1백41명에 달하는 등 사상 유례없이 쉬웠던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1명뿐이었던 만점자가 66명이나 나오는 등 극심한 ''점수 인플레''가 발생, 학교선택과 입시지도 학생선발 등에 큰 혼선이 예상된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12일 수능시험 채점 결과 응시자 85만3백5명의 전체 평균성적은 2백77.2점으로 지난해보다 27.6점이 올랐다고 발표했다.

상위 50%의 평균성적은 3백36.8점으로 26.8점 상승했다.

이에 따라 올 입시에서는 어느때보다 치열한 경쟁과 극심한 눈치작전이 예상된다.

입시전문가들은 상위권대학 합격선이 10점 정도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서울대 최상위 학과의 경우 특차합격선은 인문.자연계 모두 3백96∼3백98점까지 치솟고 정시도 인문계 3백93∼3백96점, 자연계 3백91∼3백94점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연.고대 상위권 학과와 일부 대학 의예과 등 인기학과도 특차 합격선이 3백85∼3백94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