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학년도 대입 수능시험에서 만점자는 66명으로 사상 유례없는 만점 ''풍년''을 이뤘다.

이로 인해 만점을 얻고도 대입 특차전형에서 탈락하는 사태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 다 같은 만점이 아니다 =올 수능에서 원점수 만점자는 인문계 42명, 자연계 24명.

그러나 과목별 난이도를 반영한 변환표준점수 만점자는 인문계 6명,자연계 14명 등 20명에 불과하다.

변환표준점수는 각 수험생의 영역별 원점수가 평균점수로부터 얼마나 높고 낮은가를 따져 구하게 된다.

◆ 만점자도 떨어질 수 있다 =인문계의 경우 원점수로는 만점자가 42명이나 변환표준점수를 적용할 경우 변환표준점수 만점자가 6명, 3백99점자가 22명이다.

따라서 일부 만점자는 변환표준점수로는 3백98점대까지 내려가게 된다.

자연계도 원점수 만점자는 24명이지만 변환표준점수로 환산하면 만점자는 14명뿐이다.

3백99점자도 없어 원점수 만점자중 10명은 변환표준점수 3백98점대에 속하게 된다.

여기에 내신성적 등을 합산하는 과정에서 점수역전 현상은 더욱 심해진다.

인문계의 경우 서울대 법학부 경영학부 경제학부 정치학과 외교학과 등에서 수능 원점수 만점자중 탈락자가 생길 수도 있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