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성적발표 결과 이번 입시에서 4년제 대학에 합격할 가능성이 있는 상위 50% 수험생들의 수능 평균성적이 3백36.8점으로 지난해의 3백10.0점보다 26.8점이나 뛰어올랐다.

그런 만큼 자신의 점수로 어느 대학에 지원할 수 있는지 신중하게 검토해야 한다.

입시학원들이 내놓은 지원가능 점수와 지원전략을 알아본다.

◆ 특차모집 =특차에서 가장 우선적으로 고려할 사항은 무엇보다 합격가능성 여부이지만 그렇다고 지나치게 점수를 낮춰 하향지원할 필요는 없으며 후회없이 다닐 수 있는 대학.학과에 소신지원하는게 중요하다.

특차에서 떨어지더라도 정시모집에서 4번의 복수지원 기회가 있기 때문이다.

입시전문기관들은 서울대 상위권 학과 합격선의 경우 인문계 3백98점 이상 자연계 3백97점 이상(대성학원)으로, 중위권 학과는 인문계 3백92∼3백95점 자연계 3백90∼3백94점(중앙교육)으로 예상했다.

연.고대와 상위권 대학의 인기학과는 인문계 3백87∼3백93점 자연계 3백85∼3백96점, 중위권 학과는 인문계 3백83∼3백87점 자연계 3백81∼3백85점(대성학원) 등으로 예측했다.

입시전문가들은 특차모집에서 일단 합격하면 정시모집 지원이 불가능하므로 소신지원한 뒤 정시모집에 대비, 논술고사 등을 준비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충고했다.

◆ 정시모집 =논술고사를 실시하는 대학과 실시하지 않는 대학으로 구분되므로 수험생들은 자신의 논술 작성 능력을 감안해야 한다.

특히 수능점수 초인플레로 학생부성적이 당락을 결정하는 요소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특수목적고 출신 수험생 또는 학생부 성적이 저조한 학생 등은 이것저것을 따져 자신에게 유리한 학교를 택하는게 좋다.

또 연.고대 등 상위권 인기학과 지원을 마음에 둔 학생은 서울대 특차에서 탈락한 수능 고득점 수험생이 대거 몰려 경쟁률과 합격선이 크게 올라갈 가능성에 신경을 써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정시모집에 원서를 낼 때는 최소한 4차례 복수지원이 가능하므로 2곳 정도는 소신지원하고 2곳 정도는 안전지원하는 식의 ''포트폴리오'' 전략을 쓰는게 효과적이라고 입시 관계자들은 조언했다.

◆ 점수대별 지원전략 =3백80점 이상 최상위권은 서울대 연.고대 상위권 학과와 지방소재 의예.한의예.약학계열 학과 지원가능 점수대로 수능 영역별 가중치 적용 및 학생부 등 다른 전형요소를 우선 고려하되 논술고사의 예상점수를 잘 따져 대학.학과를 선택해야 한다.

이 점수대는 수능 변별력이 더욱 떨어져 남은 논술과 면접, 구술고사의 비중이 크다.

그러나 낮은 수능 점수를 논술에서 만회하는 것은 한계가 많다.

3백60∼3백70점대 상위권은 서울소재 중상위권 대학 인기학과와 지방 국립대 상위권 학과에 지원할 수 있다.

서울소재 대학이 주로 ''가''군에 몰려 있는 만큼 1곳을 택해 신중히 합격 위주로 선택하고 ''나'' ''다''군 대학에는 소신지원하는게 바람직하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