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의 요구와 대학차원의 발전계획을 조화시켜 각 학과(부)의 특성을 살린 전공별 특성화를 추진할 계획입니다"

김승국 단국대 총장은 이같은 내용의 학교발전 5개년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총장은 "보통 특성화를 한다고 하면 일부 학문분야만 앞세우고 다른 분야는 죽이는 것으로 잘못 생각하고 있다"면서 "전공별 특성화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총장은 서울캠퍼스의 경우 특수대학원및 사회교육원,사이버대학 위주로 육성하고 천안캠퍼스는 생명자원과학을 중심으로 특화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건립중인 "분당캠퍼스"는 첨단 디지털 캠퍼스로 꾸민다는 계획도 소개했다.

40명의 연구원을 보유한 동양학연구소를 중심으로 한 동양학과 특수교육과.특수교육대학원을 주축으로 한 특수교육 분야도 중점 지원 대상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세계화 추세에 맞춰 영어및 IT(정보기술)교육을 대폭 강화하는 내용의 비전도 제시했다.

1학년 때 원어민에 의한 기초교육을,2학년때 내국인에 의한 생활영어를 가르친뒤 3학년이나 4학년때 전공을 영어로 처리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준다는 복안이다.

IT교육과 관련해서는 1학년때 공통교육을 거쳐 2,3학년때 전공에 필요한 IT관련 교육을 시킨다는 구상을 하고 있다.

올 입시와 관련,김 총장은 "수능 60%와 학생부 40%로 합격자를 가리고 동점자는 전원 합격처리한 뒤 내년 입시에서 초과 모집인원 만큼 정원을 줄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논술과 면접의 경우 평가자의 주관과 편견이 개입될 수 밖에 없는 만큼 변별력을 갖기 힘들다"면서 "국가에서 치르는 수능시험 성적과 고교 교사가 기록한 학생부를 믿고 학생을 뽑아도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김 총장은 또 올 입시부터 원서접수 방식을 고쳐 수험생의 불편을 없애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원서접수 창구를 없애고 교내 전시실 2개층에 공간을 마련,지원자와 접수받는 사람이 각각 테이블 위에 놓인 PC를 보고 마주 앉아서 원서접수를 하도록 할 계획이다.

입시원서에 사진을 붙이지 않도록 하고 수험표도 즉석에서 PC를 통해 출력해 줄 방침이다.

김 총장은 2002학년도 입시와 관련,고교교육의 파행을 막기 위해 1학기 수시모집 때는 고3 수험생을 제외한 재수생 등을 대상으로 전형을 실시하고 2학기 수시모집에서는 특기 특별전형만 실시키로 했다고 밝혔다.

고3 수험생은 정시전형으로만 뽑되 담임교사 추천제를 통해 정원의 10%를 뽑기로 했다.

또 천안 캠퍼스의 경우 지역할당제를 도입,천안지역 학생들에게 정원의 10%를 할당키로 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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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약력 ]

<>평남 강서군 출생(63세)
<>서울대 심리학과
<>성균관대 대학원 심리학과(문학박사)
<>단국대 교무처장.사범대학장.교육대학원장.특수교육대학원장
<>복지부 중앙 아동복지위원회 위원
<>한국특수올림픽위원회 위원장
<>한국 특수교육학회 회장
<>노동부 장애인 고용촉진위원회 위원
<>한국자폐학회 회장
<>서울시 장애인 편의시설 시민촉진단 위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