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강력한 황사가 전국을 덮친 가운데, 주말까지 전국이 황사와 미세먼지의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지역에 따라 일교차가 17도 까지 날 것으로 예상된다.29일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26일부터 내몽골고원에서 발생한 황사가 국내로 유입되면서 이날 현재 전국 미세먼지 수준이 ‘매우 나쁨’까지 치솟았다. 미세먼지(PM10) 1시간 평균 농도를 보면 서울 440㎍/㎥, 인천 349㎍/㎥, 경기 424㎍/㎥, 강원 329㎍/㎥, 충남 213㎍/㎥, 세종 190㎍/㎥, 충북 191㎍/㎥ 등 중부지방 대부분의 지역이 ‘매우 나쁨’ 수준 기준치(151㎍/㎥ 이상)를 넘어섰다.이 때문에 수도권과 강원, 충청 곳곳에는 미세먼지 경보·주의보가 내려졌다. 30~31일 미세먼지 농도는 전국에서 ‘나쁨’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초미세먼지의 경우 강원·제주를 제외한 전 지역에서 ‘나쁨’일 것으로 예상된다.수도권 등 일부 지역에서 비가 내리면서 황사와 섞인 ‘흙비’가 내려졌다. 29일 수도권과 강원에 5~10㎜, 다른 지역은 1㎜ 안팎의 비가 내린다.기상청 관계자는 “오는 30일까지 전국적으로 황사의 영향을 받을 예정”이라며 “황사가 발생하면 바깥 활동을 자제하고, 외출 땐 보건용 마스크와 긴소매 옷을 입는게 좋다”고 말했다.주말동안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1∼8도, 낮 최고기온은 12∼21도로 예보됐다.조철오 기자 cheol@hankyung.com
가족·터전 잃고 깊은 상처…의식주 지원과 함께 심리 치료도 중대 과제컨테이너 캠프 곳곳에 이재민 심리지원 센터…어른도 '마음 치료' 참여 "아이들에게 불안이 몸의 어느 부분에서 느껴지는지 물으면 '발바닥'이라고 답하는 경우가 많아요. 지진을 경험했기 때문이죠." 지난 25일(이하 현지시간) 튀르키예 하타이주 한 컨테이너 캠프 내 '빌릭테 아동·청소년·가족 지원 허브'에서 일하는 심리학자 닐라이 괵첼리(27) 씨는 많은 아이들이 강진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다고 말했다. 작년 2월 튀르키예를 덮친 규모 7.8의 지진으로 수많은 죽음과 상실을 경험한 아이들에겐 1년이 넘는 시간이 지났어도 강진이 '현재 진행형'인 셈이다. 이 허브를 찾는 아이들은 바로 옆 컨테이너 집에 사는 이재민들이다. 강진으로 집을 잃은 주민들은 곳곳에 마련된 컨테이너 캠프에 자리를 잡았다. 유엔아동기금(UNICEF·유니세프)은 튀르키예 적신월사(적십자에 대응하는 이슬람권 구호기구) 등과 협력해 지진 피해가 난 튀르키예 10개 지역에 고정식 또는 이동식 지원 센터 47개를 세웠다. '빌릭테'는 '함께'라는 뜻의 튀르키예어로 허브에선 아동과 청소년, 어린 아이를 둔 어머니들을 대상으로 정신건강·심리 지원 등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이날도 허브에는 6∼9세 어린이 10여명이 찾아와 가면에 행복과 놀라움, 슬픔 등의 감정을 그리고 선생님과 이야기를 나눴다. 아이들이 자신의 감정을 이해하고 이를 건강하게 표출할 수 있도록 돕는 활동이다. "저는 제가 좋아하는 무당벌레 문양을 넣어 놀란 표정을 그렸어요", "저는 제가 좋아하는 축구팀 색으로 가면을 칠했어요. 선생님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리오넬 메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