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노조가 파업을 철회한 가운데 양대 노총의 5일 서울역 집회를 고비로 올해 동투는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노총은 4일 오전 여의도 중소기업회관에서 사상 처음으로 민주노총과 ''양대 노총 산별대표자 연석회의''를 갖고 5일 오후 1시부터 한국노총 산하 조합원들이 각 사업장에서 경고파업에 들어가기로 결정했다.

이어 5일 오후 2시 서울역에서 양대 노총 주관으로 구조조정 저지와 근로시간 단축을 촉구하는 집회를 갖기로 했다.

그렇지만 민주노총은 당초 방침과는 달리 5일 경고파업에는 동참하지 않기로 했다.

양대 노총은 앞으로의 공동투쟁 방침과 관련,노동관계 제도개선과 일방적 구조조정 중단요구가 수용되지 않을 경우 공동으로 총파업을 전개키로 합의했다.

이남순 한국노총 위원장과 단병호 민주노총 위원장은 이날 "현 난국 타개를 위해 김대중 대통령 면담을 요구하며 양 노총 공동 총파업 시기와 방법은 대통령 면담 이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두 노총은 양대 노총 위원장을 공동 위원장으로 하는 ''노동기본권쟁취·일방적 구조조정 저지·노동시간 단축 공동투쟁위원회''를 설치키로 확정했다.

그러나 노동전문가들은 한국노총이 8일로 예정됐던 총파업을 무기 연기한데다 민주노총도 내년 1월 위원장 선거준비로 투쟁에 전념키 어려운 형편이어서 노동계의 겨울투쟁은 별다른 마찰없이 끝날 것으로 보고 있다.

최승욱 기자 swchoi@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