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지역의 하수·축산폐수·분뇨처리장 등 환경시설을 놓고 환경부와 전남도,일선 시·군이 서로 관리·운영권을 행사하겠다고 나서 논란이 일고 있다.

4일 전남도가 도의회에 제출한 행정사무감사 자료에 따르면 이날 현재까지 도내에서 가동중인 환경기초시설은 46개소에 이르며 현재 공사중인 하수처리장 21개소와 축산폐수처리장 5개소,분뇨처리장 2개소가 완공되는 2003년께면 도내 환경기초시설은 모두 74개소로 늘어나 소요인력과 예산은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이처럼 환경관련사업의 덩치가 커지자 환경부는 환경시설을 통합 관리할 ''환경시설관리공사''를 설립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환경관리공단과 민간업체에 각각 운영을 위탁한 화순 및 보성을 제외한 일선 시·군은 이들 시설을 자체적으로 관리·운영하겠다며 반발하고 있다.

전남도는 전문운영법인을 설립해 환경기초시설의 관리·운영을 전담하겠다는 복안을 세워놓고 있다.

도는 현재 가동중인 환경기초시설을 일선 시·군에서 운영해본 결과 광역자치단체 차원의 수질관리가 어렵고 고비용체제를 면치 못하는 등 문제점이 노출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광주=최성국 기자 skch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