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청소년의 성범죄 비율이 일본의 3배를 넘었다.

또 청소년의 강도.절도 범죄율도 어른의 5-7배나 됐다.

1일 서울 양재동 교총회관에서 한국형사정책연구원 주최로 열린 "청소년 범죄의 실태와 대책"을 주제로 한 형사정책세미나에서 김성언 연구원은 한.일 양국 청소년 범죄율을 분석한 결과 지난 1년간 인구 10만명당 10-19세 청소년의 성범죄 비율은 일본이 6.2명인데 비해 한국은 3배가 넘는 19.9명이었다고 밝혔다.

반면 전체 절도 범죄율은 한국이 10만명당 426.6명, 일본이 718.1명으로 오히려 일본이 높았다.

강도 범죄율은 39.4명 대 11.4명으로 한국이 일본의 3.5배였다.

또 우리 청소년의 강도.절도 범죄율은 성인 범죄율에 비해 각각 5.2배, 7.2배나 높았다.

지난 한해 전체 청소년 범죄자는 9만4천여명으로 전체 형법 범죄자중 9.4%를 차지했다.

청소년 1천명당 범죄자 수(13.2명)도 35년전인 지난 64년의 6.5명에 비해 1.9배 늘어났다.

특히 청소년 범죄중 폭력범죄의 비중이 64년 22.8%에서 99년에는 60.3%로 크게 증가했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범죄청소년의 평균 연령이 지난 64년 17.2세에서 99년에는 16.8세로 낮아지는 등 청소년 범죄의흉포화,저연령화 경향이 심각한 상태인 것으로 지적됐다.

정대인 기사 bigm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