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정보통신 분야를 학교의 간판 학문으로 특화시켜 나가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일 생각입니다"

박영식 광운대 총장은 "우리 대학의 케치프레이즈가 "전자공학을 선도하고 정보 사회를 열어가는 대학""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박 총장은 "학내 구성원간에 전자정보통신 분야를 특화시켜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는 만큼 다른 대학과는 달리 특성화 분야를 둘러싼 학내 마찰이 없어 상대적으로 유리한 편"이라고 설명했다.

박 총장은 "전국 대학중 가장 많은 8개의 전자계열 학과를 보유하고 있고 이 분야의 교수만 60여명에 달한다"면서 "졸업생수도 전국 대학중 다섯손가락 안에 꼽힌다"고 말했다.

박 총장은 올해 입시와 관련,"전자정보대학을 공대에서 분리.독립시키고 공과대의 건축과를 건축공학부로,신문방송학과를 미디어영상학부로 개편했다"면서 "일부 모집단위의 특차모집 지원자격을 상향 조정한 것도 특징"이라고 말했다.

광운대는 올해 입시 특차 지원자격을 전자정보대학과 영상미디어학부,공과대의 경우 지난해 수능성적 상위 13%이내 12%이내,인문.사회과학대와 법과대,경영대는 15%이내에서 13%이내로 올리고 자연과학대만 작년처럼 15%이내로 유지했다.

반면 면접시험을 폐지했다.

박 총장은 "학생을 선발할때는 리더십 창의력 특기활동 등 성적 외에 다른 요소를 봐야 한다"면서 "교육당국은 수능은 계속 쉽게 출제하되 각 대학이 학생들을 자율적으로 선발할 수 있게 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감성 인성 심성 등을 보려하지 않고 점수만 보려하는 대학들의 사고방식과 입시에 거는 객관성과 투명성의 환상도 깨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총장은 "국내 10개 대학 정도만 등록금 외에 재단에서 전입금이 들어오는 실정"이라면서 "사학 재정난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미국 처럼 기업들이 대학에 과감하게 기부하는 풍토가 조성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정보통신 기술의 발달로 사이버 대학이 활성화 되면 "물리적 대학"은 몰락할 수 밖에 없다"면서 "인격적 감성적 인간적 접촉과 대화가 충분히 이뤄질수 있는 미니 대학만이 살아남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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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약력 ]

<>김해 출생(66세)
<>연세대 철학과(문학사.문학석사)
<>미국 에머리대 대학원 철학과(철학박사)
<>고려대 명예문학박사
<>연세대 철학과 교수
<>연세대 총장
<>한국철학회 회장
<>한국대학교육협의회 회장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 위원장
<>바른언론시민연합 공동대표
<>시민운동지원기금 이사장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
<>교육부장관
<>정보통신윤리위원회 위원장
<>학술원 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