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학년도 서울대 박사과정 정시모집에서 인문대 사회대 자연대 공대 등의 지원자가 정원에 크게 못미쳐 사상 처음으로 무더기 미달사태가 발생했다.

이같은 현상은 석·박사를 따도 제대로 취업이 되지 않아 석·박사 지원 자체가 줄어든 데다 외국에서 학위를 따려는 경향이 확산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23일 서울대에 따르면 모두 8백94명을 뽑는 내년 박사과정 정시모집 원서접수 마감 결과 모두 9백2명이 지원,간신히 정원을 채웠다.

전체 경쟁률(1.01대 1)로는 사상 최저다.

19개 모집단위중 사회대가 56명 모집에 26명이 지원,0.46대 1로 가장 낮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특히 ''취업보증수표''로 통해왔던 공대 박사과정도 2백20명 모집에 1백92명이 지원,28명이나 미달됐다.

또 인문대(0.65대 1) 자연대(0.84대 1) 농생대(0.71대 1) 약대(0.81대 1) 등에서도 미달 사태가 발생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