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강철은 건축용 알루미늄 새시와 산업용 제품을 생산하는 업체다.

관련제품의 국내 시장점유율 1위 업체로 44년의 역사를 자랑한다.

이 회사는 건축경기 침체와 IMF 경제위기로 부도(법정관리중)를 내는 등 혹독한 시련을 겪었다.

부도 이후 뼈를 깎는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이 회사는 근로자들의 의식혁신을 위해 지난 8월부터 노동부와 한국경제신문이 벌이고 있는 1인2자격갖기 사업에 본격 뛰어들었다.

근로자들도 ''생산현장에 새로운 변화를 주자''며 이 사업에 적극 동참했다.

생산지원팀 보수반의 김영수(49)씨는 "업무를 끝내고 공부하는 것이 힘들긴 했지만 아이들에게 주말도 없이 밤늦게까지 책과 씨름하는 아버지의 모습을 보여줘 뿌듯했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우선 생산현장에서 가장 필요로하는 지게차 기능사 자격증에 많은 사원이 도전할 수 있도록 유도했다.

회사측은 지난 8월24일 자격증 취득 응시 희망자를 모집했다.

예상인원보다 3배가 넘는 1백10명이 신청서를 냈다.

지난 9월30일 실시된 1차 시험에 38명이 합격했다.

2차 시험에서는 1백% 합격을 목표로 하고 있다.

회사측은 자격증 시험을 준비하는 근로자들을 위해 예상문제지 등 교재비의 40%를 지원하고 교육장을 개방했다.

1공장과 5공장에 실기코스를 마련하고 지게차 2대를 실습용으로 배치했다.

자격증을 딴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실기교습에 나서 자연스럽게 근로자들간의 화합도 이뤄졌다.

회사측은 합격자에게 자격증 수당은 물론 특별선물도 마련해 격려할 예정이다.

동양강철은 올해안으로 생산현장의 필수인력 모두 지게차 기능사 자격증을 갖도록 하는 등 전사원을 대상으로 1인2자격갖기 사업을 펼쳐나갈 방침이다.

대전=이계주 기자 lee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