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치러진 200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출제당국이 지난해보다 약간 어렵게 출제했다고 밝혔지만 입시기관들의 분석과 수험생들의 체감난이도에는 상.하위권별로 큰 차이를 보였다.

이에따라 입시지도에 큰 혼선이 예상되며 내년부터 특차모집이 폐지되는 등 새 입시제도가 적용돼 하향안전지원과 특차지원 경쟁이 어느 때보다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수능시험 출제위원장인 김임득 한양대 사범대학장은 이날 "언어영역은 다소 쉽게 출제하고 수리탐구Ⅰ은 지난해 수준으로, 수리탐구Ⅱ와 외국어영역은 지난해보다 약간 어렵게 출제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상위 50%의 학생(4백점 만점)을 기준으로 하면 3∼4점 정도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출제본부의 발표와 달리 입시기관들은 대체로 작년보다 수능성적이 3∼5점 가량 약간 오를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특히 상위권 수험생은 점수가 오르는 반면 하위권은 떨어질 것으로 예측했다.

종로학원은 상위권은 4∼6점 오르고 하위권은 3∼5점 가량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대성학원의 경우 상위권은 작년과 같거나 1점 가량 오르고 하위권은 1점 정도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