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1천54개 대입 수능 시험장은 15일 이른 아침부터 수험생들을 격려하기 위해 몰려든 학부모와 재학생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뜨거운 응원전과 함께 광고문구나 영화 제목 등을 연상시키는 피켓들이 등장했다.

○…현대고 영동고 구정고 출신 수험생들이 시험을 치른 서울 강남구 삼성동 경기고 정문앞에서는 이른 아침부터 재학생 8백여명이 나와 북과 꽹과리를 두드리며 교가를 부르는 등 열띤 응원전을 펼쳤다.

이들은 ''공동합격구역''''수능 왕대박 터졌네요''''대학을 다 가져라'' 등의 플래카드나 피켓을 든채 선배 수험생이 입장할 때마다 종이 눈가루와 인공 제설 스프레이를 뿌렸다.

이에앞서 지난 14일 오후 11시께 울산상고 고사장 앞에서는 이 지역 5개 고교 수십명의 학생들이 좋은 자리를 먼저 차지하려다 충돌,몽둥이를 들고 편싸움을 벌이기까지 했다.

○…업체들의 수능 마케팅도 다채로웠다.

이날 강남지역 고사장에는 학습지 회사 직원들이 나와 수험생들에게 초코파이와 요구르트를 나눠줬다.

경복고 앞에서는 LG텔레콤 직원 2명이 부스를 차려놓고 커피와 차를 대접했다.

충남 대전고 정문 앞에서 하나은행은 커피를,레스토랑 마르쉐는 행운의 부적 겸 할인쿠폰을,학습지 업체 케이스는 빵을,웅진식품은 자사 음료수 등을 각각 무료로 제공했다.

○…수능 응시자 중 최고령자는 인문계에 지원해 부산 동부지구 부산진고에서 시험을 본 이대봉(만 65세1개월)씨였다.

최연소자는 인천 부평공고에서 시험을 치른 자연계 지원자 송지용(만 12세 11개월)군이었다.

여성 최고령 최연소 응시자는 각각 대구 경북여고와 정화여고에서 시험을 치른 예체능계 이복선(만 62세11개월)씨,인문계 신지혜(만 13세 7개월)양이다.

이들은 검정고시 출신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장유택 기자 chang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