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인회계사가 사회봉사 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한국공인회계사회 회계연수원은 개원 후 처음으로 지난달 제12기 수습공인회계사 5백62명이 참여한 가운데 불우이웃 돕기운동을 펼쳤다.

수습공인회계사들은 서울.경기지역에 있는 장애인 시설과 노인복지시설 27곳에서 식사보조 청소 세탁 목욕시키기 등의 봉사활동을 펼쳤다.

연수원 관계자는 "최근 대우사태 등으로 회계감사 부실에 대한 지적이 높아지고 회계사에 대한 인식도 나빠졌다"며 "새내기 회계사들에게 도덕적 윤리의식을 재무장시키고 회계사에 대한 이미지도 쇄신한다는 차원에서 봉사활동에 나서게 됐다"고 밝혔다.

연수원은 이번 봉사활동을 계기로 매년 봉사활동 시간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공인회계사회는 차제에 "공인회계사 직업윤리 규정" 자체를 바꾸는 작업도 진행할 방침이다.

공인회계사 직업윤리 규정은 IMF(국제통화기금) 사태 이후 계속 개정작업을 추진해 왔지만 큰 진전을 보지 못해 왔다.

공인회계사회는 이번 같은 봉사활동을 통해 회원들에게 윤리규정 개정의 필요성을 역설하고 개정 작업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한편 올해 공인회계사시험에 합격한 수습공인회계들은 삼일회계법인에 3백1명이 취업한 것을 비롯해 안진회계법인에 84명,안건에 62명,영화에 56명,산동에 28명 등 5백60여명이 자리를 잡았다.

수습공인회계사들은 실무수습기관에 배치돼 실무를 중심으로 2~3년간의 연수를 받은 뒤 정식 공인회계사로 등록돼 활동하게 된다.

배근호 기자 bae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