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 분야에서 국내에서 처음으로 노벨상을 수상하는 대학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입니다"

정성기 포항공대 총장은 "포항공대는 아시아에서의 최고수준을 뛰어넘어 세계 최고의 대학이 되기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교육과 연구,그리고 연구분야 간의 상호작용을 통해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해 세계수준의 연구중심대학으로 거듭난다는 게 그의 구상이다.

포항공대의 특화전략은 이미 상승궤도에 올라 가속도가 붙은 상태다.

에이즈 DNA 백신 등 이 대학이 창출한 2~3개의 연구결과들은 이미 세계적으로 인정을 받고 있다.

정 총장은 포항공대를 오는 2005년까지 미국의 카네기멜론대,2010년에는 칼텍과 MIT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정 총장은 그러나 "교수 1인당 논문수 등 양적인 면에서는 이들 대학에 뒤질게 없지만 질적인 측면에서는 앞으로도 개선해야 할 부분이 많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창의적인 사고와 새로운 학문영역에서 지도자가 될수있는 인재를 양성하는데 보다 적극적으로 나설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정 총장은 "학부 학생들이 창의적이고 종합적인 사고능력을 키우는데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하도록 졸업학점을 기존의 1백41학점에서 1백20~1백30학점으로 낮추는 등 교과과정을 전면 개편했다"고 말했다.

또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교수.학습법을 개발 연구하기 위해 지난해 5월에는 "대학교육개발센터"를 설립,운영하고 있다.

정 총장은 학생선발의 기준과 관련,"우리나라 과학기술의 미래를 이끌어갈 최고 수준의 준비된 학생만을 원한다"고 강조했다.

포항공대는 이에따라 수학과 과학의 재능과 더불어 창의력,커뮤니케이션 능력,리더십을 가진 학생을 선발하기 위해 대학입시에 복수지원제를 도입하고 고교장추천제,고교 조기졸업자 선발제도 등을 국내 최초로 실시했다.

"기존의 입시제도로는 우리가 필요로 하는 우수인재를 선발하는데 한계가 많았기 때문이죠"

그는 앞으로 더 많은 자율권이 주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정 총장은 올해 고등학교 2학년 20명을 조기 선발하면서 입시사상 최초로 특수목적고가 아닌 일반고 2학년생을 합격시켰다고 소개했다.

"외국의 경우 중소도시에 있는 일류대학에서 과학기술분야의 노벨상 수상자가 더 많이 배출되었어요"그는 한국의 포항공대 벨리에서 노벨상의 영예를 일구는 것이 가장 큰 소망이라고 말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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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약력 >

<>경북 안동 출생(55)
<>연세대 화학과
<>미국 일리노이대(어바나)유기화학 박사
<>텍사스 A&T대 조교수
<>Smith Kline & French 연구소 수석연구원
<>포항공대 교무처장.교수평의회의장
<>동아시아연구중심대학협의회(AEARU)회장
<>한국과학기술한림원 정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