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가장 긴 다리인 서해대교가 10일 개통된다.

건설교통부는 서해안고속도로중 아산만을 가로지르는 서해대교가 7년여의 공사끝에 완공돼 10일 오후 6시부터 일반 차량에 개방된다고 9일 밝혔다.

건교부와 한국도로공사는 이날 오후 3시 서해대교 행담도 현장에서 대림산업과 LG건설 등 시공사 관계자와 지역주민 등 1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준공식을 가질 예정이다.

◆서해대교의 특징=경기도 평택시 포승면 희곡리와 충남 당진군 송악면 복운리 사이 바닷길을 잇는 총길이 7천3백10m의 다리로 세계에서 아홉번째로 길다.

왕복 6차선으로 건설됐으며 5만t급 선박이 통과할수 있는 평택항 갑문부 사장교 9백90m가 대표적인 시설물이다.

건설공사에는 총사업비 6천7백억원과 연인원 2백20만명,장비 45만대,철근 12만t,시멘트 32만t,철강재 2만t 등이 투입됐다.

아산만 지역 최대풍속의 약 3배 수준인 초속 65m의 강풍에도 견딜 수 있고 리히터 규모 6의 강진에도 안전하도록 설계됐다.

◆개통 효과=건교부는 서해대교 개통으로 그동안 상습 정체현상을 빚은 아산 및 삽교 방조제 구간의 교통체증이 풀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해대교 개통에 따라 주행거리는 15㎞,시간은 30분 단축할 수있게 됐다.

서울 양재에서 당진까지 1시간 10분만에 도착할 수 있게 된다는 계산이다.

또 경부고속도로 수원∼천안구간 교통량을 상당부분 분담하게 돼 경부축의 교통흐름이 원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포승·고대·부곡 공단과 평택 LNG·LPG기지,화력발전소,평택항,기아자동차 공장,당진 한보철강 등에서 나오는 물동량의 원활한 수송이 가능해진다.

건교부는 이에 따라 연간 1천억원 이상의 물류비 절감효과가 생길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서해대교 중간지점에 위치한 행담도에는 오는 2004년까지 해양생태공원,호텔,휴양시설,체육시설 등 각종 편의시설을 갖춘 17만4천평 규모의 복합 레저타운이 들어설 예정이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