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가 동구 예술의 거리 중앙초등학교 자리에 건립을 추진하고 있는 광주현대미술관을 국립으로 승격해줄 것을 요청했다.

고재유 광주시장은 8일 광주시를 방문한 김대중 대통령에게 시정보고를 하는 자리에서 이같이 건의했다.

고 시장은 이날 업무보고를 통해 광주시의 2대 주력산업 중 하나인 문화·예술산업 활성화와 전남도청 이전에 따른 도심공동화에 대한 대안으로 도청주변 도심지를 문화예술특구로 육성해야 하며 이를 위해 광주현대미술관의 국립승격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고 시장은 또 광주 광산업 엑스포가 2008년 정부주관 국제공인행사로 개최될 수 있도록 국가계획에 반영해주고 광관련 기초·응용기술의 연구개발을 위한 한국 광기술연구소를 광주에 설립되도록 지원해줄 것도 건의했다.

광주시는 또 이날 보고를 통해 첨단산업중심으로 지역경제구조를 개편하기 위해 오는 2004년까지 과학기술진흥 5개년 계획을 추진하고 광산업을 중점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문화·관광산업 육성을 위해 광산구 어등산일대를 의병활동 전적지로 개발하는 등 전통문화유산을 국제적인 관광자원으로 개발하고 ''빛과 생명의 문화광주 2020''추진전략을 수립해 문화·관광산업의 인프라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광주=최성국 기자 skch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