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사법 개정을 위한 의·약·정협의회가 무산됨에 따라 전공의와 의대생을 중심으로한 의료계의 투쟁수위가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의권쟁취투쟁위원회 주수호 대변인은 3일 "약사법 개정 합의안을 도출해야 할 시한인 2일이 지났다"며 "2일까지 의·약·정협의회를 3차례 연 결과 성과가 없어 더이상 협의회에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의료계는 4일과 5일 속리산 유스타운에서 전국의 개원의 전공의 전임의 의대교수 등 4백여명이 참석하는 지역·직역별 의사결의대회를 갖고 향후 투쟁방향을 결정하기로 했다.

최선정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와 관련, "주말인 4일까지는 협의회를 열어 약사법 개정안을 만들어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2일 열린 3차 의·약·정협의회에서 의료계는 △대체조제 전면금지 △처방약 비처방약 슈퍼판매용약(OTC)으로 의약품을 재분류해 줄것 등을 요구했다.

이에 맞서 약계는 △상품명이 아닌 성분명 처방 △일반약 개봉판매 허용 △만성질환 처방전 3회 재사용 등의 상반된 주장을 고수했다.

김도경 기자 infof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