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의대생들이 자진 유급을 결의해 사상초유의 의대생 집단유급 사태가 우려된다.

의대생의 유급이 확정될 경우 2001학년도 의학과 신입생 선발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전국의대 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달 31일 실시한 자진유급 결정 총투표에서 투표자 1만7천1백25명중 52%인 8천8백70명이 유급에 찬성했다고 1일 밝혔다.

이에 따라 전국 41개 의대생 2만여명 전원이 계속 수업을 거부하게 됐으며 3일부터 수업을 시작하지 않으면 유급처리되는 한림대를 시작으로 유급사태가 연쇄적으로 벌어질 전망이다.

전국의대 비대위 김광준 대변인은 "약사법 개정과 지역의보 국고지원 50% 약속 등이 이뤄져야만 유급투쟁을 철회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달 31일 밤까지 대체조제 등 약사법 개정과 관련해 논란을 벌였던 의료계와 약계는 1일 2차 의·약·정협의회를 열고 약사법 개정 협상을 계속했으나 견해차를 좁히지는 못했다.

김도경 기자 infof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