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공직자와 대통령 친인척 비리를 조사하며 무소불위의 힘을 자랑하던 ''사직동팀'' 요원들이 27일 뿔뿔이 흩어졌다.

경찰청은 이날 김길배 조사과장을 경찰대학 수사보안연수소 연수과장으로 임명하는 등 경정부터 경장까지의 조사과 직원 26명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다.

이에 따라 사직동팀 7명은 경찰청,17명은 서울지방경찰청,2명은 경찰대학으로 각각 전보됐다.

경찰청 발령자중 3명만 외사관리관실에서 함께 일하게 됐을 뿐 나머지 4명은 각기 다른 부서에 배치됐다.

서울청 발령자들도 내달초까지 대부분 민생치안부서와 희망지를 고려해 배치된다.

경찰청은 특히 ''제2의 사직동팀''신설이라는 오해를 피하기 위해 경찰청 특수수사과나 정보국에는 기존 사직동팀 요원을 단 1명도 배치하지 않았다.

경찰청 조사과는 다음달 1일 공식 폐지된다.

지난 83년부터 사용했던 대지 3백평 연건평 3백40평의 사직동팀 건물은 개.보수를 거쳐 지난 9월 창설된 상설여경기동대의 숙소로 사용된다.

유영석 기자 yoo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