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년간 울산의 사설 자동차운전학원을 통해 운전면허시험을 치른 응시자의 93.5%가 기능시험과 도로주행시험을 통과하는 높은 합격률을 보여 경찰의 감독소홀과 유착의혹이 제기됐다.

23일 울산경찰청이 국회 행자위에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7월부터 올해 9월말까지 울산의 사설전문학원을 통해 5만6천6백34명이 운전면허시험에 응시해 5만3천여명이나 합격한 것으로 드러났다.

도로주행시험에선 응시자 2만6천7백61명 중 95.4%인 2만5천5백39명이,장내기능시험에는 2만9천8백73명 중 91.9%인 2만7천4백61명이 각각 합격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같은 기간 중 전국의 사설 자동차운전학원에서 실시한 장내기능시험 합격률 91.1%,도로주행시험 합격률 91.6%보다 훨씬 높은 합격률이다.

특히 울산경찰청에서 운영하는 국가면허시험장의 경우 장내기능시험 47%,도로주행시험 57% 등 평균 합격률이 50%에 그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사설학원의 합격률이 지나치게 높은 것으로 지적됐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