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응시자격을 둘러싸고 한의계와 약계가 갈등을 일으켰던 한약사고시에 올해도 약대졸업생 1천4백여명이 응시,논란이 예상된다.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국시원)은 지난 20일 한약사고시 응시원서 접수를 마감한 결과 1천6백34명이 응시했다고 23일 밝혔다.

응시원서 접수자는 <>95.96학번 약대출신 1천4백20명 <>한약학과 출신 34명 <>상지대 한약재료학과와 순천대 한약자원학과 출신 1백60명 등이다.

국시원은 가접수한 약대출신 1천4백11명과 상지대 및 순천대 출신 1백47명이 95학점의 필수학점을 이수했는지 심사해 내년 1월말 치러질 한약사고시의 응시자격을 부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관련 약계는 "지난해 복지부가 뒤늦게 필수이수과목을 고시해 5백70여명의 약대생이 유급을 감수하며 과목을 이수한 만큼 올해는 한약사고시 응시자격을 부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한의계는 "약대졸업생의 한약사고시 응시자격을 엄격히 평가해야 한다"며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

한편 지난해 한약사고시에는 약대출신 1천9백88명 등 총 2천1백87명이 응시했으나 필수학점을 이수한 원광대약대 출신 57명과 한약학과 졸업예정자 28명 등 1백67명에게만 응시자격이 부여됐다.

이중 약대 출신 31명, 한약학과 출신 27명, 상지대와 순천대 출신 31명 등 89명만이 합격했다.

김도경 기자 infof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