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조종사들이 22일 오전 6시부터 파업에 돌입할 예정이어서 항공기를 이용할 승객들의 불편이 우려된다.

21일 오전 11시부터 회사측과 협상을 벌여온 대한항공 조종사 노조는 이날 오후6시께 협상 결렬을 선언했다.

이와함께 노조원 5백여명이은 본사앞에 주차해놓은 버스 18대에 나눠타고 회사를 떠났다.

노조측은 "교섭이 타결되지 않았으므로 예정대로 22일 파업에 들어갈 것"이라고 회사측에 통보,국내 첫 조종사 파업사태가 벌어질 것으로 우려된다.

하지만 노사 양측은 22일 새벽 막판 협상을 갖고 있어 극적 타결의 가능성도 없지 않다.

대한항공은 파업에 대비,외국인 조종사 등 비노조원을 투입하고 국내선은 제주,국제선은 일본 홍콩 등 단거리 노선만 운항하는 비상계획을 만들었다.

또 파업으로 김포공항이 마비되는 최악의 경우를 막기 위해 지방공항이나 외국 공항에 일부 항공기를 세워놓을 계획이다.

회사측은 파업이 벌어질 경우 22일 예정된 총 3백60여편중 19편 정도만 운항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대한항공 조종사노조는 지난5월 노조 승인을 요구하면서 파업에 돌입하려다 노동부에서 승인의사를 밝히자 심야에 파업을 철회한 적이 있었다.

그러나 이때도 조종사의 업무복귀가 늦어져 일부 항공편이 결항됐었다.

김문권 기자 mkkim@hankyung.com